Everything But The Girl
혼성/듀엣
에브리씽 벗 더 걸 (Everthing But The Girl/EBTG)의 시작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2년 동갑내기인 트레이시 쏜(Tracy Thorn, '62년 9월 26일 영군 Brookman's Park 태생)과 벤 와트(Ben Watt, '62년 6월 12일 London 태생)는 런던에 있는 인디 레이블인 체리 레다(Cherry Red)와 각기 따로 사인을 했다. 당시 트레이시는 자신의 밴드인 마린 걸스(Marine Girls)를 이끌고 있었고, 벤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마린 걸스의 이름으로 발매한 두 장의 앨범과 두 사람이 처음으로 Everything But The Girl이란 이름을 사용해 공동으로 발표한 싱글 한 장, 그리고 트레이시의 솔로 앨범 [A Distance Shore](1981)와 벤의 솔로 앨범 [North Marine Drive](1982)의 발표 이후 '84년 두 사람은 런던 WEA 계열의 신생 레이블 Blanco Y Negro와 사인을 했다.
그 뒤로 이들은 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다. 여섯 번째 앨범까지는 영국 내에서의 히트를 제외하고는 일본과 미국에서 소규모의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일곱 번째 앨범 [Amplified Heart]로 이들은 드디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Missing'은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영국 차트 3위 -그러나 Top 10안에서 무려 세 달 동안이나 머물렀다-, 독일, 캐나다 차트 1위, 이태리 차트 6주간 1위, 유럽 주요 6개국에서의 Top 5 히트를 날리며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서 96년에 발매한 [Walking Wounded]는 이들의 포크-재즈적인 감미로운 비트가 전작 [Amplified Heart]보다 한층 더 강해진 앨범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Missing'의 리믹스 버전과 테크노 댄스 밴드 매시브 어택과의 작업에서 얻은 영감, 그리고 현재 영국 뮤직계에 움트고 있는 드럼 앤 베이스(Drum n Bass) 음악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상당한 작용을 했다. 99년 들어 이들은 지금까지의 포크, 팝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드럼 앤 베이스에 기반한 신작 [Temperamental]을 발표하며 변신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