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 Kosaken Chor
혼성/기타
돈 코사크합창단이라는 이름을 지닌 합창단은 여럿 있으나 그 중에서도 S.자로프가 지휘한 합창단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림반도에서 적색 혁명군에게 패배한 백계 러시아인의 돈 코사크는 콘스탄티노플로 망명하여 티링길수용소에 집결하였다. 이 합창단은 그들 가운데 음악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체가 되어 모스크바신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한 자로프 기병소위를 중심으로 1921년에 결성한 것이다. 그 후 그들은 불가리아에서 정식 합창단으로 데뷔, 1922년 빈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193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1924년 S.V.라흐마니노프는 이 합창단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직접 지도하고 몇 개의 곡을 레퍼토리로 더 추가했다. 그 레퍼토리는 러시아의 종교곡에서 민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그 음역의 넓고 깊이 있는 음향을 살린 편곡으로 남성합창의 묘미를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 현재 본거지는 미국에 있으며, 단원은 그들의 2세와 3세가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