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iu Celibidache
남성/솔로
루마니아 로만에서 태어났으며, 학창시절 철학, 수학, 작곡과 지휘를 병행해서 공부할 정도의 천재였으나 기병장교였던 그의 아버지는 그가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바랐다. 1936년 베를린으로 이주한 뒤 아버지와의 의견 차이로 부쿠레슈티로 가서 고통스럽게 지내다가 1939년 베를린음악대학에서 하인즈 티센(Heinz Tiessen)에게, 베를린대학교에서 게오르크 쉰네만에게 음악을 배웠다.
1945년 베를린방송관현악단의 수석지휘자 채용시험에 합격했고, 그 해에 베를린필하모니관현악단의 지휘자에 임명되어 1952년까지 활약하였다. 독일 문화와 베를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베를린필하모니관현악단 재건의 일등공신이었다. 이후 세계 각지를 순회하면서 연주회를 가졌다. 음악적 기억력이 남달리 뛰어나고, 리허설을 많이 하는 완벽성과 엄격함을 지녔고,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Mozart)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었다. 또한 녹음기술에 만족하지 않아 리코딩음악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인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그 때문에 다른 지휘자에 비해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1979년 뮌헨필하모니관현악단의 음악감독이 된 이후 베를린에서 이루지 못한 음악의 완성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