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올투휴먼이라는 밴드가 첫 EP를 발표한 지도 어느덧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이들은 하나의 밴드로서 빛을 발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족적이 있다면 EP 단위의 작업물을 세 장이나 냈다는 점. 첫 EP에서 애시드 재즈와 밴드 사운드를 선보였던 이들은 로키 비츠(Loky Beatz)와 함께한 두 번째 EP에서 90년대 알앤비와 뉴잭스윙을 선보이며 사운드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세 번째 EP [Double Barrel]에서는 영화 [장고]를 모티브로 컨셉추얼한 앨범을 선보이며 스토리텔링적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세 장의 EP를 통해 자신만의 색과 세계를 확고히 드러낸 프롬올투휴먼. 음악 업계 역시 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으니. 밴드는 [2019 KT&G 상상마당 밴드디스커버리]에 선정되었으며,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대상을 받았다. 여기에다가 대만 및 각종 국내 공연에 서며 활발히 활동을 펼쳐 왔다. 이처럼 이들에게 지난 1년은 밴드의 첫 시작부터 바라 온 특별한 ‘무엇’이 된 값진 순간이라 볼 수 있겠다.

자칫하면 성과에 안주할 수도 있었겠지만, 프롬올투휴먼은 네 번째 EP [Resistance]에서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욱더 자신의 세계를 넓히려는 시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