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leading Fan

시나위 / 2001.11.02 발매

3년만에 발표하는 시나위의 8번째 정규앨범!!
 
지금까지 한국 락음악의 대들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던 락그룹 시나위가 2000.5월 미니앨범 출시이후 1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다. 항상 개성 있는 색깔과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던 시나위의 음악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과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시나위의 7집 'PSYCHEDELOS'가 발표된 지 3년만이다. 시나위는 이전까지 이어온 '시나위만의 음악'을 창조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또 들려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컬리스트가 김 용으로 교체되는 변화가 있었고, 김 용의 영입은 시나위의 색깔을 이전과는 다른 한층 ‘밝은’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 5월 김용의 영입에 따른 첫 결과물로 미니앨범을 출시하였으며, 이 앨범의 5곡은 모두 재믹싱을 거쳐 8집에 수록되었다. 미니앨범을 포함한 이번 8집 앨범은 이전 7집에서 보여준 싸이키델릭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음악의 깊이나 느낌, 메시지에 완벽하게 충실했던 지난 앨범과 비교하여 한 걸음 대중에게 다가섰다고 말할 수 있다.
 
시나위는 언제나 음악에 모티베이션을 수반하는 밴드이다. 즉, 언제나 한 가지 이상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8집 앨범 역시 7집 이후의 준비기간 동안 멤버들이 보고, 듣고, 느껴온 경험에 기초한 메시지를 한 장의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녹음기간(9개월)을 포함, 약 1년 반이란 시간을 투자하였다. 또한, 이번 8집 앨범에서 내부적으로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은, 여느 때보다 멤버 개개인의 '음악성'이 충분히, 충실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조화’로, 또는 '부조화'로 평가받을지는 대중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리더인 신대철의 '줄기'를 아는 프로듀싱 능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큰 기대로 다가온다.
 
멤버들에게 이번 앨범의 준비기간동안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넓어진 음악세계’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진출 및 다양한 활동을 계기로 알게 된 여러 사람들, 그리고 해외 음악에 대한 보다 깊어진 관심, 그러한 경험들을 음악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행착오와 결과들. 이런 모든 것들을 이번 앨범에 모두 담아냈다고 자신하고 있다.
 
8집의 타이틀곡인 '나는 웃지' 는 7.5집 격인 미니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가장 참신한 시도를 한 곡이며, 시나위가 보편화된 락음악의 방향에 귀속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내 주는 곡이다. 각 멤버가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는 듯한 편곡을 들어보면 왜 멤버들이 이 곡에 가장 애착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이 곡에서는 새로운 보컬 김 용의 장점과 개성이 완벽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는 실사(實寫)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나는 웃지'에서 느낄 수 있는 밝으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비디오아트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다. 전반적으로 '정중동'의 느낌을 살리면서 다양한 구성과 애니메이션 기법을 동원하여, 현재 공식처럼 굳어있는 뮤직비디오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충격을 안길 것이다. '나는 웃지'의 M/V는 이미 제작과정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디자인 교육기관 및 예술단체에서 컨텐츠로서의 제공을 의뢰받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위의 신대철' 보다는 '신대철의 시나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은 이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던 5집 이후부터 불식되어 가고 있으며, 이것은 시나위의 자발적인 변화의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의 창작을 위한 접근방법이 달라졌으며, 신대철, 신동현, 김경원, 김 용 4명의 에너지가 ‘시나위의 음악‘으로 집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