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 Peace, Vol. 2 (The Peace Disc)

Ice Cube / 2000.03.01 발매

4월 8일자 빌보드 팝 앨범 차트 3위로 데뷔한 아이스 큐브의 신작 앨범이다. 1998년에 발매됐던 WAR & PEACE VOL.1 (THE WAR DISC)의 연작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아이스 큐브(본명:O'Shea Jackson)는 1969년 6월 15일 LA에서 태어났다. 아이스 큐브는 랩 음악의 천재성을 어려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UCLA에서 일했고 그는 어려서부터 집에서 혼자 지내면서 랩 가사 쓰기에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가사들은 점차 무게감을 더해갔고 그 때부터 그는 랩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16살 때 그는 첫 번째로 괄목할 만한 랩 싱글 Boyz 'n the hood를 발표하여 주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거대한 랩 작사가로 주목을 받을 즈음 1987년, 애리조나 피닉스에 가서 건축 설계를 공부하기 위해 떠났다가 일년만에 돌아오게 되고 닥터 드레, 이지 이 등과 함께 N.W.A.를 결성했다. N.W.A. 멤버중 가장 먼저 탈퇴한 아이스 큐브는 1990년 AMERIKKKA'S MOST WANTED를 발표했으며, 이 중 로드니 킹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작품 Cave bitch를 공개하여 울분을 터뜨렸으며, 송라이터이자 펑크(funk) 음악계의 대부격인 조지 클린턴이 리드 보컬을 맡은 One nation under a groove를 내놓아 히트시키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앨범 DEATH CERTIFICATE('91), 3집 THE PREDATOR('92), 4집 LETHAL INJECTION('93)을 연거푸 발표했다. 특히, 3집 THE PREDATOR는 팝 앨범 차트와 R&B 앨범 차트를 동시에 점령했고, LETHAL INJECTION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확고하게 심어 주었다. 그러나 아이스 티(Ice-T)처럼 아이스 큐브도 '93년에 급진파의 암살자로 리스트에 올라 경찰의 타깃이 되는 악운을 겪기도 했다. 아이스 큐브는 갱스터 랩의 선구자 N.W.A. 시절과 달리 자신의 작품에는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처럼 독특한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LEATHAL INJECTION 이후에는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1998년 WAR & PEACE VOL.1 (THE WAR DISC)를 발표, 활동을 재개했으며 최근 이 연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본작을 발표한 것이다.먼저 주목을 끄는 것은 오프닝 트랙인 Hell low인데, 닥터 드레가 프로듀서에 참여한 곡으로, 닥터 드레와 역시 N.W.A.의 멤버였던 엠시 렌(MC Ren)이 게스트 래퍼로 참여하고 있어 최근 나돌고 있는 N.W.A.의 재결성이 임박해 있음을 암시해 주는 듯하다. 그 밖에도 크리스 록(Chris Rock)이 참여한 You ain't gotta lie, 본 석스 앤 하모니의 크레이지 본(Krazie Bone)이 특유의 멜로디 래핑을 들려주고 있는 대중적인 힙 합 넘버 Until we rich, 맥 텐(Mack 10)이 참여한 You can do it 등 전반적으로 전작인 'War Disc'에 비해서는 덜 과격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닥터 드레는 얼마전 새로운 제자 에미넴(Eminem)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자신의 DR. DRE - 2001 앨범을 400만 장 이상 팔아치우며 재기에 성공했고, 아이스 큐브 또한 본작에서 전성기 때를 연상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갱스터 랩의 부활... 과연 이루어 질 것인가...gmv 2000년 05월  서동인  아이스 큐브만큼 힙 합계에서 많은 논란들을 일으킨 이도 드물 것이다. 지난 1980년대 말 전설적인 힙 합 그룹 NWA(Naughty With Attitude)의 멤버 생활을 청산한 후 솔로로써의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퍼블릭 에니미(Public Enemy)의 척 디(Chuck D)가 참여한 데뷔 싱글 AmeriKKKa's most wanted와 첫 EP 앨범 KILL AT WILL 이후로 계속적인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존 싱글턴(John Singleton) 감독의 에 출연해 영화 배우로써의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91년작 DEATH CERTIFICATE 만큼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할 앨범은 없을 듯 하다. No vaseline이나 바로 그 문제작 Black Korea가 후일 LA 폭동을 일으킨 도화선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늘 왕성한 창작욕을 보이는 그가 작년 두 장 짜리 컨셉 앨범 WAR & PEACE 가운데 반쪽을 먼저 발표했다. 비록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조만간 나머지 반쪽인 (THE PEACE DISK)가 발매 예정이라 하니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기도 하다.gmv 1999년 12월  양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