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Country (Hello Nightclub)
Groove Armada / 2001.09.11 발매
무려 9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하루 16시간이 넘는 작업을 계속한 끝에 탄생한 3집은 앤디와 팀이 인정하기에도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앨범으로 보컬과 연주가들을 선별하는데도 고심을 했다고 한다.
전작에서도 이름을 볼 수 있는 래퍼 제루 더 다마자(Jeru The Damaja)나 미국의 포크 싱어 송라이터 리치 헤이븐스(Richie Havens), 맨체스터의 언더그라운드 래퍼 크리미널(Kriminul),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인 팀 허튼(Tim Hutton), ’70년대 디스코 밴드인 쉭(Chic)의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등 무게감있는 인물들의 이름이 주를 이룬다. 도시의 번잡함과 탁한 공기를 피해 앨범 작업기간 내내 교외에 머물렀던 앤디와 팀은 앨범 타이틀을 [Goodbye Country (Hello Nightclub)]으로 정했고 이 앨범의 첫 싱글 ‘Superstylin'’을 비롯해 다양한 식성을 자랑하는 음악적 기질을 자랑하는 트랙들을 보여주었다.
제 2의 창조 작업인 샘플링을 주로 애용한 ‘Suntoucher’, ‘My Friend’와 같은 칠아웃(chillout) 트랙에서는 ’60, ’70년대의 소울, 디스코 음악 소스를 활용했으며 재즈의 영향을 받은 앤디의 감성이 돋보이는 ‘Little By Little’, 그리고 ‘Superstylin'’ 못지 않게 감각적이고 펑키한 ‘Fogma’ 등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대표 트랙으로 볼 수 있겠다. ‘Tuning In’, ‘Edge Hill’, ‘Lazy Moon’에서는 어번 소울 오케스트라(Urban Soul Orchestra)의 협연으로 멜랑콜리한 현악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트립 합 사운드로 훌륭한 감상용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Lazy Moon’에서는 위크엔드 플레이어스의 보컬인 레이첼 브라운이 피처링했으며 그녀는 또 다른 트랙인 ‘Mali’에서도 보컬에 참여했으나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국내반에서는 영국반에 수록된 ‘The Incredible Bongo Man’이 빠진 대신 ‘Tuning In’과 ‘Likwid’가 특별히 실려 더욱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칠아웃, 앰비언트가 주를 이루는 감상용 앨범이긴 하지만 간간이 수록된 훌륭한 댄스 트랙으로 인해 플로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