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le On Main Street

The Rolling Stones / 1972.01.01 발매

Rolling Stones [Exile On Main Street]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은 이 앨범을 롤링 스톤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는다. 전형적인 로큰롤 사운드와 블루스, 소울, 컨트리 등 밴드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던, 또는 음악적 지향점에 위치한 장르의 요소들이 복합되어 이 더블 앨범을 통해 화려하게 펼쳐지는데, 여기에서 드러나는 결과물은 이들이 그 동안 행했던 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18곡의 수록곡들은 하나같이 꽉 차 있는 듯하며, 오히려 믹 재거의 보컬이 묻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성한 사운드와 각각의 연주 파트(특히 키스 리처즈와 믹 테일러의 기타 솔로)가 강조된다. 앨범의 분위기를 단숨에 드러내주는 흥겨운 첫 곡 'Rocks Off'와 원래 'Good Time Women'이라는 제목이 붙었던 멋진 로큰롤 'Tumbling Dice'(영국 5위, 미국 7위), 언제 들어도 편안한 선율과 연주의 'Sweet Virginia', 'Torn And Frayed'와 'Loving Cup', 그리고 전형적인 로큰롤 사운드를 담은 키스 리처즈의 'Happy'(미국 22위)와 몽롱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가스펠 성향의 'Let It Loose' 등,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각 곡들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연주는 절로 듣는 이의 감정을 지배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