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oo You
The Rolling Stones / 1981.01.01 발매
Rolling Stones [Tattoo You]
본작은 '81년에 발표된 앨범이다. 이들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들은 이들이 발표한 앨범만큼이나 많이 있지만 그런 '명반' 대열에 이 앨범은 당당하게 끼지 않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롤링 스톤즈'라는, 시대를 초월하는 록 그룹의 30년 행보에 있어 중요한 순간에 위치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Tattoo You는 '80년대를 맞이한 이 노장 그룹의 행보를 시원하게 뚫어준 작품이다. 전곡이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의 작곡으로 되어 있는 만큼 지극히 롤링 스톤즈적인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그러나 '80년대로 접어든 시대적 상황을 잘 읽었는지 때깔 나는 사운드와 전체적으로 흥겨운 로큰롤 리듬을 잘 살린 점은 이들이 단순히 예전의 명성에만 의존하는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차트 히트곡인 Start Me Up과 Hang Fire, 친근감 넘치는 트랙 Waiting On A Friend, 이들의 '개구쟁이'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 Neighbours, 단순하지만 이들이 록의 근본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Little T&A가 수록되어 있다.
제네시스는 전설과 신화를 소재로 한 진보적인 음악을 추구했는데, 공연시에 음악의 시각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피터의 주도하에 무대장치나 특수한 조명으로 환상적이며 기괴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본인 스스로도 특이한 분장이나 가면, 파격적인 의상으로 밴드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만들었다.
'70년대에 들어서 제네시스는 피터 가브리엘이 연출하는 무언극과 가장극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했고, 앨범 Foctrot에는 피터의 정교한 가장극이 돋보이는 26분짜리 대곡 Supper's Ready를 싣기도 했다. '74년 말에 그들은 후(The Who)의 록 오페라 [토미(Tommy)]에 비견되는 더블 컨셉트 앨범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를 발표해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그러나 음악적 견해차이로 피터가 탈퇴하자 필 콜린스가 드럼과 보컬을 맡으면서 제네시스는 대중성을 지향하게 되었다. 제네시스에게 있어서 '80년대는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기였다. 특히 Invisible Touch 발표 이후 투어 때는 전세계에서 300만 명이 공연을 관람하여 그해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렸고, '87년 롤링 스톤지에 의해 그해 최고의 밴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90년대에 들어서 We Can't Dance를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천만 장이나 팔아치우며 히트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96년 초 제네시스와 필 콜린스는 완전히 갈라섰으며, 한 동안 침체를 겪던 제네시스는 레이 윌슨이라는 보컬리스트를 영입하여 '97년 컴백 앨범 Calling All Station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도 예전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