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AM Paradise Cafe

Barry Manilow / 1984.11.01 발매

Barry Manilow '2:00 AM Paradise Cafe'

뉴욕 슬럼가 브루클린 태생(1946.6.17일, 본명 Barry Alan Pincus)의 Barry Manilow 는 클래식 성향의 음악 학도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다.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던 Barry는 학비 조달을 위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로 음반사에서 우편물을 발송하거나 프로듀서의 보조역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생활을 하던 배리의 재능은 1년 연상의 다재 다능한 TV 스타이자 여배우이며, 가수이기도 한 베트 미들러(Bette Midler)를 만나며 빛을 발하게 되고, 73년 첫 데뷔 음반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이 앨범은 84년에 발표한 재즈앨범으로, 그의 기억과 꿈을 컨셉으로 하여 제작 하였다고 한다. Manilow의 달콤한 발라드를 생각 했다면, 다소 맞지 않는 선택이 될지도 모르는 앨범이다. 하지만 마치 한적한 카바레에서의 짧은 시간을 연상케 하는 Manilow의 목소리와 늦은밤의 재즈선율, 그리고 Gerry Mulligan의 바리톤 섹스폰의 음색과 Shelly Manne의 퍼커션이 더해진 이 앨범은 나름대로의 차별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여기에 Mundell Lowe의 전자기타가 더해져 Big City Blues 가 만들어 진다.

그속에서 Mel Torme, Sarah Vaughan 과 듀엣으로 녹아드는 Manilow의 목소리에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Manilow와 Bill Mays의 피아노 연주는 또 다른 탄탄함을 연출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새벽 2시 파라다이스 카페에서의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이 앨범을 듣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다. 마치 잠자기전 마시는 술만큼이나 기분 좋지만, Manilow의 꿈속에서 그 자신에게 얘기해준 것처럼 좋은 와인과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