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tradamus
Nas / 1999.11.23 발매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할 것이다?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의 허황된 예언이 빗나간 가운데 새로운 예언자가 나타났다. 새 천년 힙 합계의 맹주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고 예언(?)하는 나스가 신작 NASTRADMUS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윌 스미스가 'Millennium'을 패로디해 앨범 WILLENNIUM을 발표한 것처럼 '노스트라다무스'를 '나스트라다무스'로 패로디한 것인데, 일단 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일이다. 데뷔작 때부터 함께 작업해 온 L.E.S.가 첫 싱글로 커트된 타이틀곡 Nastradamus 등을 포함해 주요 프로듀서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게스트들이 참여해 주고 있다. 먼저 아이즐리 브라더스(The Isley Brothers) 출신의 론 아이즐리(Ron Isley)가 걸쭉한 음성을 들려주고 있는 Project windows는 나스의 최고 히트곡으로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를 샘플링해 팝 싱글 차트 22위까지 진출시켰던 Sweet dreams를 프로듀스했음은 물론, 머라이어 캐리, 98 디그리스, 윌 스미스, 제니퍼 로페즈 등과의 작업으로도 유명한 포크 앤 톤(Poke & Tone) 팀이 맡았다.
또한 Come get me는 잘 알려진 프로듀서 겸 믹서 DJ 프리미어(DJ Premier)가, Shoot'em up은 1992년 결성된 랩 듀오 몹 딥(Mobb Deep)의 멤버 하복(Havoc)이, 2장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지누와인(Ginuwine)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한 you owe me는 팀버랜드(Timbaland)가, 그리고 몹 딥이 직접 게스트로 참여한 Family는 DMX 등과 작업한 바 있는 데임 그리스(Dame Grease)가 프로듀스하고 있다. 하지만 뭐니 해도 가장 매력적인 트랙은 New world란 곡으로 오프닝에 삽입된 밀레니엄 카운트다운에 이어 그룹 토토(ToTo)의 1982년도 넘버 원곡 Africa의 인트로 멜로디를 샘플링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에 어울릴 만한 경이적인 샘플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