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nish Remixs

Nat King Cole / 2008.04.09 발매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고 있는 싱어 Nat King Cole - The Spanish Remixs
미국의 국민 가수 Nat King Cole과 라운지 음악의 대가 Lenny Ibizarre의 만남


사실 90년대 초 우리나라에 소개된 냇킹콜의 에스빠뇰 앨범을 통해 몇몇 스패니쉬 곡들은 먼저 접할 기회가 있었으나, 등 몇몇 곡들은 이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음반을 통해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곡들도 함께하고 있어, 더욱 더 풍성한 앨범이다.

아르헨티나 탱고로도 유명한 는 1903년 탱고계의 선구자 안헬 비졸드에 의해 작곡된 곡으로 라는 이름으로도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원래 이 곡은 1905년 아르헨티나 해군 연습함이 유럽 방문 여행을 떠났을 때 연주되었는데, 그것이 유럽에서 최초로 연주된 탱고로 전해지고 있다. 뒤에 엔리케 산토스 디세폴로와 카를로스 마란비오 카탄이 가사를 붙였고 1953년 미국에서 영어가사를 붙인 로 재탄생되었다.

는 그 유명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의 OST에도 쓰이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어두운 시장 골목에서 허공을 향해 진한 담배 연기를 날리는 양조위의 고독한 모습, 두 중년 남녀가 고독의 벼랑 끝에 서 있을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던 는 영화와 함께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되었다.

음악은 분위기를 돋우기도 하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어떤 기억을 되살리게도 하는데, 퀴사스를 듣다 보면, 같은 영화 속 함께 나왔던 그 음악 가 자연스레 퀴사스를 이어 떠오르게 된다. 냇킹콜의 음색에 딱 맞아 떨어지는 가사로 그 어느 누가 들어도 감미롭다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더 말해 무엇하랴, 냇킹콜의 음악은 화려한 수식어나 어떠한 시쳇말따위도 필요가 없다.

이러한 멋진 곡들을 스페니쉬로 리믹스한 이 앨범은 정말 특별한 앨범이다. 레니는 이미 밥 말리(Bob Marley)부터 밥 딜런(Bob Dylan), 데스먼드 데커(Desmond Dekker),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도어즈(The Doors), 에프터 라이프(Afterlife),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등 수많은 대단한 뮤지션들의 앨범을 리믹스했고, 이 앨범 또한 이러한 작업들 중의 하나임은 사실이지만, 이번 이 도전은 냇킹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많이 다르지 않지만 레니 자신의 색깔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도전이 될 만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