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뉴욕에서 활동한 힙합 듀오 퍼블릭 에너미는 부조리한 사회 단면에 대하여 철저히 고발하며 힙합에 저항 정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였다. 1988년에 처음 발매된 퍼블릭 에너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은 힙합을 넘어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다양한 샘플링으로 폭발하는 듯한 소음을 담은 'Bring The Noise', 흑인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마약 문제를 다룬 'Night Of The Living Baseheads', 미디어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Don't Believe The Hype'등 앨범의 수록곡들은 흑인들이 겪는 정치 사회적 문제를 과격하면서도 냉철하게 파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