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Remastered)

The Beatles / 1967.06.01 발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1967년 6월 1일 발매 (녹음: 1966년 12월~1967년 4월)
- 빌보드 앨범 차트 15주 연속 1위 (1967년 7월 1일) 기록
- UK 앨범 차트 23주 연속; 총 27주 1위 (1967년 6월 10일)

비틀스의 앨범들 사이의 간격은 지금 보기에는 매우 짧아 보이지만, 당시 1966년 8월 앨범 [Revolver] 발매 이후 다음 앨범이 10개월이 지난 1967년 6월 1일에나 발매되었다는 것은 아주 큰 공백이었기에 수많은 추측이 잇따랐다. 그 이유는 비틀스가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66년 8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캔들스틱 공원에서 가진 콘서트 이후 그들은 다시는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투어 공연은 이들의 음악에 있어서 너무 위협적인 것이었다. 1966년 12월 폴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소통의 수단은 음악인데, 사람들은 레코딩을 통해서만 우리 음악을 들어주는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한 곡에 충분한 시간을 쓸 수 있어요."

[Sgt. Pepper] 앨범에서 비틀스와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이러한 접근법으로 어떠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음악적 실험에 끈기 있게 공을 들인 결과 다음 앨범을 내는 데 무려 400여 시간이 필요하였다. [Sgt. Pepper]에는 독특한 스튜디오 기술들이 적용되었다. ‘페이징’이라고 불리는 더블 트랙킹 기법이 악기 소리나 목소리를 변형시켰다. 또한 레코딩과 믹싱에서 테이프의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여 곡의 템포나 악기,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였다. 

[Sgt. Pepper]에서는 어떤 싱글도 발매되지 않았지만,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와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라는 잘 알려진 히트송이 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신랄한 가사의 발라드 ‘She’s Leaving Home’부터 뮤직 홀 음악을 따라 한 경쾌한 ‘When I’m Sixty-Four’, 화려한 축제 모습을 그린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등 다양한 스타일을 띄고 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은 존과 폴의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연결한 ‘A Day In The Life’다. 편곡에서 클라이막스에서 오케스트라의 불협화음이 아주 과감하다. 조지 해리슨의 ‘Within You Without You’는 클래식 현악 연주를 인도 악기로 대치하여 팝 팬들에게 익숙치 않은 새로운 사운드를 소개한다. 이국적인 악기뿐 아니라 소울풀한 드럼, 신나는 기타 연주, 유연한 베이스라인과 풍부한 감성의 보이스가 앨범을 빛나게 한다.

[Sgt. Pepper] 앨범을 작업하면서 조지 마틴은 이 앨범이 상업적으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한다. "앨범이 갈수록 아방가르드하게 되다 보니, 약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과연 대중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현실은, 그들은 준비되어 있었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