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ey Road (Remastered)

The Beatles / 1969.09.26 발매

[Abbey Road] 

- 1969년 9월 26일 발매. (녹음: 1969년 2월~8월)
- 발매 당시 UK 앨범 차트 11주 연속 1위, 총 17주 1위 / 빌보드 앨범 차트 12주 연속 1위 기록
- 롤링스톤지 선정 The Greatest Albums Of All Time 14위

1969년 9월,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함께 모여 작업한 마지막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 높은 인기와 끝없는 음악적 독창성에 있어  [Abbey Road]는 밴드의 최고작을 꼽을 때 [Sgt. Pepper Lonely Hearts Club Band]의 위치를 위협하는 앨범이다.

[Abbey Road]의 중심 요소는 보컬의 하모니이다. 교훈적인 스토리의 ‘Maxwell’s Silver Hammer’의 에는 우스꽝스러운 백킹 보컬이 들어가 있고, ‘Sun King’에는 섬세한 합창이 들어가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곡은 ‘Because’이다. 존, 폴, 조지는 세 번의 녹음을 거쳐 9중 합창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앨범의 첫 곡은, 비틀스의 뛰어난 편곡 능력이 항상 섬세한 쪽으로만 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플한 것이 좋은 것이다’는 격언을 증명하듯, 여유와 꽉 짜인 퍼포먼스의 조화가 ‘Come Together’의 펑키함을 만들어냈다. 록의 마스터클래스를 보여주는 존의 보컬은 긴장감과 에너지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또 다른 트랙 ‘I Want You (She’s so heavy)’은 앨범 사이드 1의 멋진 클라이막스가 된다.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전 기타리스트 슬래시(Slash)는 이 곡이 ‘그가 음악의 길을 걷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하며, ‘이 곡의 기타 멜로디는 매우 완벽하다’고 말했다. 폴의 록 보컬로서의 놀라운 기교 또한 ‘Oh! Darling’에서 접할 수 있다.

[Abbey Road]에서 조지의 곡들은 그의 창작력의 절정을 보여준다.’Something’은 가장 많이 커버된 비틀스의 곡들 중 하나이다. 밝은 분위기의 ‘Here Comes The Sun’은 당시 새로이 발명된 무그 신시사이저를 사용하여 이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앨범 중 하나이다. 링고의 ‘Octopus’s Garden’또한 이 앨범 사이드1의 놀랄만큼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에 일조한다. 그러나, [Abbey Road] 가장 큰 특징은 사이드2의 ‘에비로드 메들리(The Long One)’에서 나온다. 이 메들리는 ‘You Never Give Me Your Money’에서 시작하여 총 8곡을 거쳐 ‘The End’에 도달한다. 트랙을 마무리 짓는 4중 연주는 이 앨범이 비틀스의 마지막 레코딩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발매 이후 [Abbey Road]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져 왔다. 조지 마틴(George Martin)의 솜씨 있는 프로듀싱과 밴드의 매끈한 퍼포먼스는 마치 그들이 이 마지막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그것은 가정이다. 그들은 그 이후로도 작업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틀스는 그들이 정의한 한 세대의 마지막에서 마찬가지로 활동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1969년 1월 작업한  [Let It Be]가 아직 날개의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