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5년 8월 6일 발매 (녹음: 1965년 2월, 3월, 5월, 6월)

- 비틀스의 영화 ‘Help!’ OST 앨범

- UK 앨범 차트 9주 연속 1위 (1965년 8월 14일)

- 빌보드 앨범 차트 9주 연속 1위 (1965년 9월 11일)

1965년 초, 존 레논과 링고 스타는 모두 25살이었다. 폴 매카트니는 22살, 조지 해리슨은 21살이었다. 젊은 그들은 어깨 위에 무거운 기대를 얹고 있었다. 그러나 그 해 연말 비틀스가 발표한 음반들은 음악 면에서도 창조적이며 또한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그들의 두 번째 영화에 들어갈 7곡의 음악을 담은 앨범 [Help!]는 1965년 8월 6일 발매되었다.

당시 대세였던 컨템포러리 포크의 영향이 이 앨범의 의미심장한 가사들(특히 타이틀 트랙에서)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대두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앨범에는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와 ‘I’ve Just Seen A Face’ 등의 어쿠스틱 트랙과 함께 ‘Another Girl’, ‘You’re Going To Lose That Girl’ 같은 리듬 앤 블루스 곡들 또한 함께 있다. 1965년 비틀스가 발매한 첫 곡인 ‘Ticket To Ride’는 비교적 다르게 들린다. 강렬한 기타 리프, 링고의 뛰어난 드럼은 곡을 몰아치는 듯 하고 팔세토의 후렴구 또한 흥분감을 준다. 비틀스는 그들이 사랑하는 모타운 앨범에서 곡의 비트를 리드하는 탬버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결과, [Help!]에서는 여기저기 탬버린이 자주 사용되었다.

이 새 앨범에서는 조지 또한 새로운 기타 사운드를 선보였다. 그가 작곡한 ‘I Need You’의 편곡에서는 당시 새로이 발명되었던 볼륨 페달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It’s Only Love’에서 또한 신선한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보통 해먼드 오르간(Hammond Organ)에 연결하였던 레슬리 회전 스피커(Rotating Leslie Speaker)에서 조지의 기타를 연결하여 만든 사운드이다. 이러한 방식의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다. 새로운 사운드를 향한 비틀스의 실험에서 가장 급진적인 도전은 ‘Yesterday’의 편곡이다. 폴의 보컬과 기타 위에 현악 4중주가 입혀졌다. 클래식에 아주 가까운 이러한 편곡은 이 곡이 지나치게 감성적이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가장 많이 커버된 비틀스 곡인 ‘Yesterday’는 1965년 영국에서는 싱글 발매조차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싱글 발매되어 차트 1위에 올랐다.

밴드의 첫 영화인 [A Hard Day’s Night]는 흑백영화였다. 두 번째 영화 [Help!]를 찍을 때, 60년대는 더욱 생생한 칼라 영상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비틀스의 1965년도 곡은 이러한 변화를 흡수하였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