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ber Soul (Remastered)
The Beatles / 1965.12.03 발매
[Rubber Soul]
- 1965년 12월 3일 발매 (녹음: 1965년 10월, 11월)
- 빌보드 앨범 차트 6주 연속 1위
- UK 앨범 차트 8주 연속 1위
1965년 말, 비틀스는 3년 안에 6번째 앨범을 발매하였다. 이 시기는 미국과 영국 음악사의 황금기였다. 밥 딜런(Bob Dylan)의 음악이 주는 영감, 그리고 아틀란틱(Atlantic), 모타운(Motown), 스탁스(Stax)등의 레코드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앨범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흡수하여 그들은 놀라운 개성의 앨범을 만들어낸다. 이 앨범이 발매되자 동시대의 다른 아티스트들은 길 뒤의 흙먼지 속에 남겨져 어떻게 비틀스가 이런 앨범을 만들었는지 궁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데드라인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비틀스는 침착하고 차분하게, 더욱 창조적인 앨범을 만들고자 준비했다. 그 결과 이들은 더 진지한 가사를 쓰고 싶다는 야심을 훌륭하게 담아낸 멜로딕한 곡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In My Life’의 회상적인 가사들은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 ‘I’m Looking Through You’, ‘You Won’t See Me’는 사랑에 대한 초기 곡들보다 더 깊고 어두운 분위기이다. ‘Girl’의 화자 또한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음악적으로 이 앨범의 심장 박동이 되어주는 것은, ‘Drive My Car’의 리드미컬함에서 특히 잘 드러나는 링고의 독창적인 드럼과 폴의 멜로딕한 베이스 연주이다. 이를 기반으로 존, 폴, 조지의 섬세한 하모니가 앨범 전체를 엮어나간다. ‘Nowhere Man’, ‘Michelle’, ‘The Word’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이 보컬 하모니는 [Rubber Soul]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스타덤에 오른 이후 그들의 주변에서 광란이 휘몰아치자, 스튜디오는 그들이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피난처가 되었다. 애비 로드에서 한 달 간의 세션 동안 비틀스는 도전적인 레코딩 기술들과,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에서 사용된 시타처럼 이국적인 악기들을 실험해 볼 수 있었다.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의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시타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죠! 그 앨범과 음악에 매우 감명받았어요.’ 그는 이 앨범에 대한 대답으로 창의적인 작곡과 편곡을 실험하였고 그 결과가 밴드의 다음 앨범, [Pet Sounds]였다. 이처럼 [Rubber Soul]은 이후의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데이브 그롤(Dave Grohl)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애틀의 모든 사람들이 듣는 앨범이었죠. 그렇게 비틀스를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너바나(Nirvana)의 드러머로 뽑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Rubber Soul]은 비틀스의 카탈로그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는 앨범이다. 그 전까지의 음악이 순수했다면, 그 이후의 음악은 실험적이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