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Remastered)
The Beatles / 1970.05.08 발매
[Let It Be]
- 1970년 5월 8일 발매 (녹음: 1968년 2월, 1969년 1~2월, 1970년 1월, 3월, 4월)
- 비틀스가 마지막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
- 빌보드 앨범 차트 4주 연속 1위 기록
- UK 앨범 차트 3주 연속 1위
[Let It Be]의 원래 컨셉은 한 달 이내에, TV 라이브 방송을 위한 신곡들을 작곡하고 리허설한다는 아주 야심찬 것이었다. 리허설은 1969년 1월 10일 트위크넘 스튜디오(Twickenham Film Studios)에서 시작되어, 영화 제작진은 밴드의 모든 작업 내용을 촬영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가끔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었고 결국 조지가 1969년 1월 10일 밴드를 그만두게 된다. 그는 두 가지 조건 하에서 돌아오기로 동의했다. 첫째, 리허설은 삭막한 트위크넘 스튜디오가 아니라 런던 사빌 로우(Savile Row) 3번지 비틀스의 애플 사무실에 있는 지하 스튜디오의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둘째, 밴드는 TV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는다.
애플에서, 밴드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생각 아래, 최근 그들의 앨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정교한 보컬과 악기 오버더빙 및 스튜디오 이펙트를 모두 없애고 ‘라이브’로 녹음하기로 한다. 이제 계획은 그들이 처음 애비 로드에 왔을 때처럼 레코드 메이킹 과정을 영상화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들의 오랜 친구 빌리 프레스턴(Billy Preston)이 키보디스트로 참여하여, [Let It Be]의 수록곡의 반은 이틀 만에 레코딩되었다. 1월 30일, 영화에 극적인 마지막 장면을 더하기 위해, 비틀스는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점심시간에 애플 건물 옥상에서 깜짝 콘서트를 가지기로 하였다. 야외에서 레코딩된 ‘Dig A Pony’, ‘I’ve Got A Feeling’, ‘One After 909’이 앨범에 수록되었다. 다음날은 ‘애플 스튜디오 공연(Apple Studio Performance)’을 촬영하였다. 옥상에서 공연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던 ‘Let It Be’, ‘The Long And Winding Road’, ‘Two Of Us’가 이때 레코딩되었다. 그 며칠 전 레코딩한 ‘Get Back’ 스튜디오 버전이 1969년 4월 싱글 발매되어 차트 1위에 올랐다. 그 B사이드 곡인 ‘Don’t Let Me Down’을 제외하고, 그 해 1월 작업된 모든 내용은 1970년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거의 완성될 무렵, 필 스펙터(Phil Spector)가 사운드트랙 앨범 제작을 위해 레코딩 내용을 다시 프로듀싱하기로 결정되었다. 오버더빙을 하지 않기로 한 규칙을 어기고, 그는 1968년 2월 녹음된 ‘Across The Universe’를 포함한 세 곡에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편곡해 넣었다. 폴 매카트니의 동의도 없이 스펙터가 앨범의 내용을 다시 엮고, 편집하고, 재배열할 수 있었다는 것은 당시 밴드의 결속이 얼마나 흐트러져 있었던가를 보여준다. 1970년 5월 [Let It Be]가 마침내 발매되었을 때, 비틀스는 이미 해체되어 있었다. 꿈은 끝났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