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헐리우드 감독이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년만에 신작 ‘덩케르크’를 선보인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900여 척의 선박을 끌고 독일 기갑부대의 포위를 뚫고 영국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한 작전으로 영화는 해변에서의 1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1시간을 엮는 육해공을 배경으로 사건 현장인 해변에 있었거나, 해변 위를 나는 비행기에 있었거나, 구조를 하기 위해 배에 있으면서 그들이 봤던 직접적인 혼돈을 묘사해 살아남는 것이 승리인 생존의 시간을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놀란은 SF영화에서도 리얼리티를 중요시하는 감독이었는데 이번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그의 영화적 디테일이 어떻게 빛날지가 관건이다. 놀란 감독은 영화적 완성을 위해 음악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데 음악 감독으로 근작에서 항상 함께한 한스 짐머 감독을 기용했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에서 보인 그의 사운드의 미학은 영화 음악사에 남을 만큼 마스터피스였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영화를 완벽하게 살려주는 작품을 만들어낼지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