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 Zimmer
남성/솔로
한스 짐머(Hans Zimmer) 는 현역 영화음악 작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다.
'레인 맨'으로 본격적인 영화음악에 데뷔한 한스 짐머의 원래 직업은 신디사이저 뮤지션이었다. 버글스의 그 유명한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바로 한스 짐머가 프로듀서한 작품이다.(웨딩싱어에 포함) 이 노래는 발표 당시 신디사이저를 이용하여 충격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새로운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음악을 함께 프로듀서했던 절친한 친구 트레버 혼은 '토이즈'에서 한스 짐머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는 스크린 데뷔작 '레인맨'의 성공 이후 가장 잘 팔리는 작곡가가 되었다. 그가 참여한 영화를 꼽아보면 '헨리 이야기', '파워 오브 더 원', '블랙 레인', '토이즈', '그린 카드', '니나', '그들만의 리그', 'K2', '트루 로맨스', '텔마와 루이스', '어쌔신', '브로큰 애로우' 그리고 최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더 팬'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감독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어떤 이유로 할리우드 감독들은 그를 선호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참여한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장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스 짐머만의 놀라운 재주 때문이다. 신디사이저 연주자였던 한스 짐머는 샘플링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에 능하다.
'텔마와 루이스'에서는 슬라이드 기타를 이용한 라이 쿠더풍의 테마를, '브로큰 애로우'에서는 '크라잉 게임'의 주제곡을 연상시키는 베이스 기타의 연주곡을, '더 팬'에서는 일그러진 전자음이 가득한 인더스트리얼 음악가 풍의 연주곡을 작곡했다. 다시 말해 그는 음악의 일관된 하나의 형태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영화의 분위기와 감독의 요구에 맞게 작곡하고 편곡한다. '델마와 루이스'의 테마는 로드무비 분위기에 적격이었고, '브로큰 애로우'에서는 사막에서 펼쳐지는 액션물답게 건조한 음악이었으며, '더 팬'의 음악은 싸이코 열성팬인 로버트 드니로의 심리를 잘 표현한 곡이었다.
어떠한 포지션에 놓아도 자신의 몫을 하는 한스 짐머는 할리우드의 제작풍토에 잘 어울리는 작곡가다. 신디사이저와 샘플링을 이용하는 그의 작곡방식도 순발력있는 작업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그는 요구하는 만큼 철저히 해주는 영화음악 공장이고 이것이 그가 다작을 하는 큰 이유다. 그렇다고 한스 짐머를 작곡능력이 떨어지거나 서정성이 부족한 작곡가로 판단할 수는 없다. '트루 로맨스'의 러브테마와 '그린 카드'의 'For Bronte'는 한스 짐머의 서정적인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한스 짐머는 자신의 아이덴터티는 포기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가장 프로다운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을 위해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그의 작업방식이 그를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