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ie Minogue
여성/솔로
팝의 여왕이자 국민 배우,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1968년 5월 28일 호주 멜버른 태생인 카일리 미노그는 1979년 호주 TV 드라마 [Skyways]에서 단역을 맡으면서 연기자로 연예계에 발을 디디었다. 그리고 이후 호주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연속극 [Neighbours]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고, 이 드라마가 영국에서도 방영되면서 그녀의 얼굴은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그녀는 릭 애슬리(Rick Astley), 바나나라마(Bananarama), 사만다 폭스(Samantha) 등이 소속된 'Mushroom' 레이블으로부터 음반 발매 제안을 받게 된다.
그리고 카일리 미노그는 1988년 데뷔 앨범 [Kylie]를 발표하고, 1960년대를 풍미한 팝 싱어 리틀 에바(Little Eva)의 곡을 리메이크한 'Loco-motion'으로 영국, 유럽,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의 빌보드 차트 탑 10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후속곡 'I Should Be So Lucky' 역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하면서 당시 데비 깁슨(Debbie Gibson), 마티카(Martika) 등과 함께 대표적인 10대 팝 스타 대열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듬해 1989년 3집 [Enjoy Yourself]를 발표하고 순탄한 행보를 이어간다.
하지만 1990년 들어 발표한 카일리 미노그의 [Rhythm of Love] 앨범은 싱글 'Better the Devil You Know'가 있었음에도 신통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이때 그녀는 다른 평범한 팝 스타들처럼 10대 반짝 스타로 몰락하는 듯 했다. 이듬해 발표한 4집 [Let's Get to It]에 대한 반응은 더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카일리 미노그는 그동안 자신을 있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프로듀서 겸 작곡가 콤비인 스톡 아이켄 워터맨(Stock-Aitken-Waterman)으로부터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그녀는 베테랑 일렉트로니카 프로듀서 데이브 시먼(Dave Seaman)과 손잡고 레코딩에 들어간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1994년 발표한 [Kylie Minogue]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Confide in Me'가 유럽 권을 중심으로 마이너 히트를 기록한다. 빅 히트는 아니었지만 이 시기부터 카일리 미노그는 전보적이고 심플한 리듬과 비트로 이뤄진 음악으로 시대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카일리 미노그의 노력과 음반사의 마케팅이 제대로 반영된 음반이 6집 [Impossible Princess](1997)이다. 특히 이 앨범에는 브릿팝 밴드 매닉 스트리츠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의 멤버들이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맡아 감각적인 시대의 흐름이 반영됐다는 호평과 함께 세계적으로 1,400만장이 판매되는 성공을 거둔다. 이때부터 카일리 미노그는 제2의 전성기를 걷는 발판을 마련한다.
그리고 3년 뒤인 2000년 발표한 7집 [Light Years]의 빅 히트로 카일리 미노그는 다시 한번 세계적인 톱스타의 대열에 들어선다. 이 앨범의 첫 싱글이자, 독특하게도 1990년대 초반 정상에 올랐던 팝 스타 폴라 압둘(Paula Abdul)이 작곡해준 'Spinning Around'이 영국 차트 1위에 랭크됐기 때문이다. 또한 악동으로 소문난 로비 윌리암스(Robbie Williams)와 함께 부른 'Kids', 'Your Disco Needs You'가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듬해 발표한 8집 [Fever] 역시 수록된 싱글 'Can't Get You Out of My Head', 'Fever', 'In Your Eyes' 등의 히트로 그녀는 2002년 브릿 어워드 '최우수 여성 보컬상'과 '최우수 앨범상'을 받는다. 그리고 2003년 제4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댄스 레코딩'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다.
2004년 11월 카일리 미노그는 9집 [Body Language]를 발표한다. 베테랑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에밀리아나 토리니(Emiliana Torrini)와 댄 캐리(Dan Carey)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앨범은 절제되고 독특한 스타일의 일렉트로닉을 선보여 평단의 호평까지 이끌어낸다.
앨범의 첫 싱글 'Slow'를 비롯하여 'Chocolate', 'Red Blooded Women'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녀는 마돈나(Madonna)도,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도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과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