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Harrison
남성/솔로
냉소적이고 지적이었던 존 레논, 몽상가이며 성실했던 폴 맥카트니, 무표정했던 링고 스타에 비해 조지 해리슨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비틀즈 해산 후에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이는 바로 조지였다.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 그가 비틀즈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1943년에 태어난 조지는 청소년 시절부터 기타를 잡았으며, 이후 비틀즈의 멤버로서 맹활약하게 된다. 이후 시타르 음악에 빠져들면서 시타르의 대가였던 래비 섕카(Ravi Shankar)로부터 이를 전수 받았는데, 이후 이 음악이 서구에서 자리를 잡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는 시타르가 주가 된 몇몇 곡을 1968년 영화 [Wonderwall Music]에 수록하였으며 이는 비틀즈 멤버로서 첫 번째 솔로 활동이었다. 조지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1970년에 발매된 [All Things Must Pass]였다. 에릭 클랩튼, 링고 스타 등을 게스트로 초빙한 이 세 장 짜리 앨범에서는 'My Sweet Lord'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표절 시비에 걸려들게 되며, 1976년 법원에서 무의식적으로 The Chiffons의 'He's So Fine'을 베꼈다는 판결을 받았다.
1970년 앨범 발표 이후 배드핑거(Badfinger)의 프로듀스를 맡기도 하고 존 레논에게 곡을 주는 등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조지는 1973년 앨범 [Living in The Material World]를 들고 나타났다. 이 음반에서는 'Give Me Love(Give Me Peace on Earth)'가 큰 히트를 하였다. 1974년 급조된 앨범 [Dark Horse]가 발매되며,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북미 투어를 갖지만 쇠퇴기를 보이기 시작한다.
1975년 [Extra Texture] 이후 그는 EMI 레코드사와 계약을 끝내게 된다. 이후 자신의 레이블인 Dark Horse Records를 세운 조지는 1976년 앨범 [33 & 1/3]을 발매하는데, 솔로 데뷔 앨범 이후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다음 앨범을 제작하였으나 배급사로부터 거절당하는 아픔을 겪는다.
1980년 존 레논의 암살 사건 이후 그에 대한 추모곡인 'All Those Years Ago'를 새로이 수록하여 앨범 [Somewhere in England]를 발매하였다. 이 곡에는 폴과 링고도 참여하였으며, 영국 차트 3위까지 오르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1982년 발매된 [Gone Troppo]는 완전한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그는 이후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였으며, 스포츠 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음악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된다.
그러나 1987년 그는 [Cloud Nine]라는 앨범으로 다시 강력하게 재등장하였다. 이 앨범은 그의 솔로 앨범 중에서 가장 커다란 히트를 기록한 앨범이 되었다. ELO의 제프 린(Jeff Lynne)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가장 팝적인 모습을 지녔는데, 루비 클락(Ruby Clark)의 커버곡 'Got My Mind Set On You'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톰 페티, 밥 딜런, 로이 오비슨과 함께 트레블링 윌버리스(The Traveling Wilburys)를 결성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1년 조지는 그의 오랜 친구인 에릭 클랩튼과 솔로 투어를 가졌으며, 1992년 [Live in Japan]이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표하였다. 그는 이후 존 레논의 목소리에 자신들의 연주를 더하여 'Free as A Bird', 'Real Love' 등의 곡을 수록한 비틀즈의 Anthology 시리즈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