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lica
남성/그룹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미국의 전설적인 Heavy Metal 밴드, Metallica.
[Current members]
James Hetfield - lead vocals, rhythm guitar (1981-present)
Lars Ulrich - drums (1981-present)
Kirk Hammett - lead guitar, backing vocals (1983-present)
Robert Trujillo - bass, backing vocals (2003-present)
팝 사운드의 귀재 밥 록(Bob Rock)을 초빙해 만든 [Metallica](1991년)로 스래시 메탈 추종자들에게 심각한 배신감(?)을 안겨준 메탈리카는 또 한번의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것도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거의 변절이나 마찬가지의 수준이었다.
1996년 음반 [Load]는 당시 유행하던 얼터너티브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그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을 극점으로 몰고 갔다. 'Ain't My Bitch', 'Poor Twisted Me' 등의 싱글들이 이를 잘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그들은 곧바로 재장전에 돌입해 빠른 속도로 발사했다.
1년 뒤 등장한 [Reload]는 제목부터가 암시하듯 [Load]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운드를 통해 이러한 파격적 변신이 일회성이 아님을 강력히 시사하였다. 때문에 앨범은 [Load]의 음악적 테두리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짧게 자른 머리도 그대로이고, 유연한 사운드 메커니즘도 [Load]의 판박이였다.
역시나 팬들은 갑론을박을 벌렸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는 이미 실컷 해봤다. 이제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며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정상의 자리에 이미 서 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이자 특권이었다.
메탈리카는 이처럼 이른바 [Load] 시리즈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회춘(回春)이 정당한 행위임을 팬들에게 납득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대중들도 몇 백만 장의 판매고로 화답하며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훌륭히 증명해주었다.
음악적 환골탈태를 위해서라면 후배들의 영 사운드로부터도 항상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그룹의 겸손한 자세 덕에 이뤄진 결과였다. 또한 메탈리카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마이 웨이'를 걷는 것이 아티스트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어찌 보면 가장 평범한 진리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