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Armstrong
남성/솔로
재즈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뉴올리언즈 스타일로 단순한 듯 하면서도 극적인 트럼펫 연주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굵직하고 거친 목소리로 노래하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션이다. 그는 소규모 합주 위주의 포크 음악에서 즉흥적인 솔로 연주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재즈 음악의 형태가 변화하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2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스타카토식 연주기법으로부터 탈피해 훨씬 부드러워진 스윙시대의 정착을 도왔다. 또한 테크닉적으로 완성도 있는 연주가 블루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자신의 연주를 통해 증명했으며, 27년부터 40년까지 모든 레코딩 앨범의 트럼펫 주자들의 스타일에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사가 아닌 리드미컬한 음절을 사용한 스캣 싱잉(scat singing, 뜻 없는 음절을 가사로 바꾸어 즉흥적으로 노래하기)과 독특한 창법으로 빙 크로스비(Bing Crosby),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같은 30년대 이후의 가수들에게도 음악적인 영향력을 구사했다.1901년 8월 4일 뉴올리언즈에서 태어난 루이 암스트롱은 열세 살 때 신년 축제로 인한 들뜬 마음에 의붓아버지의 권총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신나게 방아쇠를 당겼고 그 때문에 소년원에 수감되었다.
빈민촌에서 살던 그는 이전부터 잘 곳, 먹을 것, 그리고 밴드가 있는 소년원에 들어가기를 원했었고 그의 소원대로 소년원에서 코넷을 불게되었다. 출감후 고향인 뉴올리언즈에서 직업적인 음악인으로 출발했으며 밴드를 조직해 길거리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며 돈을 벌기도 했다. 18살때 키드 오리(Kid Ory) 밴드에 들어간 그는 1922년 뉴올리언즈의 최고의 트럼펫터 킹 올리버(King Oliver)를 만나게 되고 코넷에서 트럼펫으로 악기를 바꾸면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1922년에는 시카고로 이주하여 킹 올리버 악단에 합류했고 1924년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플레처 헨더슨(Fletcher Henderson) 밴드와 합류했다.
그는 192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연주 스타일인 스타카토(Staccato) 주법 – 끊어서 연주하는 주법 - 에서 길고 안정적인 솔로 연주를 시작했으며 독주자의 역할을 최초로 정형화시켰다. 1925년부터 3년간은 기념비적인 작은 그룹, 핫 파이브(Hot Five)와 핫 세븐(Hot Seven)을 이끌면서 재즈를 대중화 시켰으며 동시에 단기간에 루이 암스트롱의 명성을 미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 이들의 연주는 재즈의 스윙의 모태가 되었으며 이것은 30년대까지 계속 이어져서 그가 작은 그룹을 해체하고 빅밴드를 만들어 활동할 때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30년대 말에는 빅밴드를 해체, 6명으로 이루어진 'All Stars'를 결성하였다. 1940년대 후반부터 그는 가수로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 원래 그는 연주와 동시에 가끔 노래도 부르면서 놀라운 목소리와 소울풀한 창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는데, 가수로서의 경험이 그를 더 좋은 트럼펫터로 나아가게 했다.
그의 낙천적인 인생관이 담긴 'What A Wonderful World'는 그가 부른 노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 또 그는 무의미한 소리들을 반복하여 내면서 음악을 더욱 활기차게 만드는 스캣(Scat) 창법을 창시해서 빌리 할러데이(Billie Holiday), 시나트라(Sinatra), 냇킹콜(Nat King Cole) 등의 가수들에게 영향을 줬다. 1947년 루이 암스트롱이 만든 All Stars는 뉴욕의 Town Hall에서 공연하는가 하면 [Plays W.C.Handy], [Palys Fats And At The Crescendo] 등의 앨범들을 발표하면서 195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들 All Stars 밴드는 1959년 그에게 첫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투어공연도 가졌고, 그 후 10년 동안 발표한 음악들이 계속 히트곡의 대열에 오르면서 1971년 7월 심장병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연주활동을 계속했다. 그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대중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이기를 원했다. 그래서 때로는 구수한 만담으로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의 위대성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약 반세기에 걸친 수많은 레코딩 작업을 통해 'Blueberry Hill', 'Mack the Knife', 'Hello Dolly'로 대표되는 곡들로 트럼펫 연주의 전형을 보여주며 스캣 싱잉을 구사하고, 특유의 매너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루이 암스트롱은 사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재즈계의 거장으로 남아있다.